“납북자 존재 은폐 시 日-北 관계 돌이킬 수 없어”
23일 미국 <VOA>의 보도에 따르면, 후루야 게이지 일본 납북문제 담당상은 북‧일 정상회담 10주년 기념 발표 담화를 통해 북한이 일본 납북자 문제에 대해 조치를 취해준다면 대북 제재를 단계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루야 담당상은 일본인 납치 문제에 관해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결의를 보이며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이 없으면 대북 인도적 지원과 제재 해제는 불가능하다”며 반대로 “북한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일본도 대북 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겠다.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근거한 조치 뿐만 아니라 일본이 독자적으로 취하고 있는 조치도 포함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북한에 방문했을 당시 납북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씨는 1994년 자살해 화장했다고 주장하며, 2004년 2차 정상회담때 메구미씨의 유골을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이 해당 유골을 유전자 감정한 결과 메구미씨의 유골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며 북한에 메구미씨 생존에 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 후루야 담당상은 “납북자의 존재를 은폐하는 것으로 납치 문제의 종식을 꾀한다면 북-일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갈 것”이라며 “북한이 역사적, 대국적 견지에서 북-일 간 평양선언의 정신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납북자 전원을 돌려보내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사포커스 /권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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