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직원 ‘해수부 공무원에게 로비 수십 차례’
한국선급 직원 ‘해수부 공무원에게 로비 수십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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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및 골프 접대 등 각종 로비
▲ 검찰은 23일 한국선급 김모(59) 본부장과 김모(45) 팀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뉴시스

한국선급 직원들이 해수부 공무원들 상대로 수십 차례 골프와 향응 접대 등 로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 특별수사본부(해운업 관련 비리 수사중) 23, 한국선급 김모(59) 본부장과 김모(45) 팀장에 해수부 공무원을 상대로 술자리 및 골프 접대, 상품권 뇌물공여 및 업무상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지난 201212월부터 총 7차례에 걸쳐 해수부 선박안전 담당 공무원에게 골프와 향응을 제공했고, 수 백 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 한편 김 본부장은 2011년 추석쯤 해수부 공무원들에게 로비한다는 명목 하에 다른 본부장으로부터 708만 원가량 상품권을 받아갔을뿐만 아니라 본인이 소유하고 있던 법인카드를 해수부 공무원에게 직접 건네 사용하도록 했다. 또 신설된 본부장 자리에 취임하면서 한국선급 임원에게 5000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김 팀장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안전분야를 담당하는 해수부 공무원에게 총 22차례에 걸쳐 1300만원 상당의 술자리와 골프를 접대, 20118월부터 최근까지 법인카드를 통해 유흥주점 등에서 총 88차례에 걸쳐 4700만원을 부당하게 사용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에서 김 본부장과 김 팀장 모두 로비 대상 공무원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수사본부 한 관계자는 한국선급이 해수부 승인 없이 자회사를 설립했고 선박안전 문제를 포함한 부실업무 지적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임직원이 분담해 여러 현안과 관련해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권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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