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UN ‘세계불교법왕청’ 큰스님 입적 이후, 그 큰 뜻 이어받아
우리나라의 사찰들. 공통된 점이 하나 있다면, 속세와는 멀리 떨어진 심산유곡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려시대 국사와 왕사로까지 추대되던 승려들이 조선의 승유억불정책의 탄압을 피해 산 속으로 쫓겨나게 되면서부터 사찰은 이러한 형태를 하게 된 것이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일반인들에게 있어서 사찰이라는 곳은 어쩐지 조금 거리감 있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도심에서도 일반인들에게 가까이 다가와 있는 사찰이 하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속세와 동떨어진 곳에서가 아닌, 중생들 곁으로 먼저 다가와 불법을 널리 포교활동 하고 있는 세계불교법왕청평화재단.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법왕청은 초대 법왕 일붕 서경보 큰스님의 명성으로 유명한 곳이다. 전 세계 불교도인들의 단합과 불교중흥에 이바지 하겠다는 이념을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는 법왕청은 국가적 자랑이자, 세계 불교계에도 가장 영향력이 큰 단체라고 할 수 있겠다.
◈세계 최초의 승왕, ‘일붕 큰스님’
지난 1991년 부처님께서 열반한지 2356년 만에 불교의 UN과 같은 기구인 ‘세계불교법왕청’이 일붕 서경보 큰스님에 의해 설립되었다. 당시 미국, 일본, 소련, 인도, 영국, 몽고,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아르헨티나 등 40개국을 비롯하여 국내외 157개국 5,200여 단체에서 만장일치로 초대 법왕에 추대된 일붕 스님은 법왕 취임식 인사말을 통해 “인류의 평화와 불교의 본질을 통해 사람들이 바르고 곧게 사는 길을 널리 알리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해 일붕 스님은 3월 15일 방글라데시 불교계 최고 종단에서 세계 최초로 승왕에 추대되어 방콕에서 연합통신에 의해 전 세계 각국에 특종기사로 전달되기도 했었다.
1958년부터 미국 탬플대학에 종교학 주임교수로 재직하며, 한국불교에 대한 국제적 포교활동을 시작한 일붕 스님은 함부르크 대학, 스리랑카 콜롬보대학 등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부처님의 입으로 설하고, 마음으로 깨닫는다는 진리의 확신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확신을 가지고 1978년 8월에는 미국을 순방 포교하며 백악관으로 직접 가터대통령을 예방하여 자신의 선서화 한 폭을 증정하였는데, 귀국 후 카터대통령이 친서로 답례를 해 왔으며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을 일붕선원으로 보내 스님에게 미행정부에 대하여 조언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는 실로 한미 양국간의 유대 강화에 큰 공로라 아니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한국 불교계에 이처럼 큰 별이었던 일붕 스님은 불기 2540년 6월 25일 서울 신영동 세계불교초대 법왕 주석처에서 세수 83세 법납 64세로 열반하게 되었다.
◈도심 속의 사찰 ‘법왕청’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송리.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기흥 오산 방면을 달리다보면 제법 규모가 큰 사찰이 눈에 들어온다. 오산 톨게이트에서 약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경부고속도로를 오고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사찰. 그 사찰이 바로 법왕청이다.
이곳 법왕청은 초대 법왕인 일붕 서경보 큰스님께서 열반하고 난 이후 법왕청의 비서실장을 지낸 담화 이존영 이사장이 2004년 12월 말부터 도심 속의 사찰을 마련하기 위하여 1,400여 평의 대지에 55억여 원을 투입하여 마련한 시대에 부응하는 현대적 사찰이라 하겠다.
법왕청 내부에는 1층 봉안당 3만 위를 모실 수 있는 대규모 납골당 시설과 식당,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2층에는 종무실 및 신도회 사무실, 3층에는 좌불 3.5미터 높이의 금동불상 5불을 점안한 법당이 자리하고 있다. 이 같이 현대적 시설의 납골당이 법당과 함께 마련되어 있다는 것은 법왕청이 단순히 사찰만의 기능을 하는 곳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더욱이 이 곳은 지역이기주의현상에 의해 쉽사리 들어서지 못 하고 있던 납골당을 마련하고 있기에 국가적으로도 지역 사회적으로도 매우 긍정적인 평을 듣고 있기도 하다. 또한, 담화 이사장은 법왕청 내에 법왕청박물관(총 650여점 유물 시가 30억 원 상당)을 별도로 조성하여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한국최대의 법왕청박물관을 설치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 때문인지 명실상부한 법왕청을 새롭게 단장하여 불자들의 발걸음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담화 이존영, 일붕 큰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그동안 담화 이사장은 일붕 초대법왕의 업적사업을 계승하여, 큰스님의 염원인 세계불교법왕청을 만들고 세계만방에 홍포 설치하기 위한 작업을 해왔다. 이를 위해 전국 650여개 사찰의 스님과 신도 60여만 명이 법왕청 홍보에 함께 동참하기도 했다.
담화 이사장은 일붕 큰스님의 뒤를 이어 비영리법인 세계불교법왕청 평화재단을 운영해오다 일붕 큰스님의 국제적인 업무를 담당한 경력을 바탕으로 1992년 미국정부로부터 사단법인 세계불교법왕청평화재단을 허가받아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650여 전국 회원 사찰과 함께 미국, 스리랑카, 태국, 브라질, 대만, 중국, 일본, 우루과이, 필리핀, 아랍에미레이트 등을 비롯하여 1996년 8월부터 70여회의 해외 출장과 국제교류를 활성화 하고 법왕청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또한 담화 이사장은 국내는 물론 국제무대를 토대로 현재까지 총 6억 원 상당의 물품 및 성금을 지원하여 미국 클린턴 대통령과, 부시대통령으로부터 황금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F.B.I로부터 감사장, 미국 경찰국장 감사장, 미 해병대 사령관 감사장, 미 검찰총장 감사장, L.A시, 헌츠빌시, 콜롬버스 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권과 감사장,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놀드슈왈츠제네거와 5회에 걸쳐 소아아동기금 마련 행사에 참석 등 수 많은 국제적 활동을 통해 법왕청의 이름을 드높여 왔다.
또한, 브라질 주정부를 비롯하여 일본, UAE, 중국 심양시로부터 감사장을 받는 것에 더해 필리핀 국회의장을 방문하였을 때는 한국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한 수정을 요구해 필리핀 언론에 대서특필되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 같은 해외 활동 이외에도 담화 이사장은 국내에서 3만여 명의 노인을 초청해 공연과 함께 지금까지 쌀 3,500여 포대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오고 있으며, 장학생을 선발하여 총 200여 명에게 수여하고, 각 군부대를 방문하여 장병들을 위문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공로로 육군참모총장, 1군사령관, 육군사관학교장, 해병대, 7군단장을 비롯해서 군부대 15회 감사장과 패 등을 수상했다. 그리고 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 교도소 등에서도 20여회의 감사장을 수상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은 노고를 인정받은 바 있다.
국내외적으로 이토록 많은 활동을 해 온 담화 이사장은 국제무대에서의 지원활동을 인정받아 알버트 아인슈타인 평화상, 슈바이저 인류학상, UN아카데미평화상, 일본 문화진흥회 그랑프리상, 세계평화교육자국제협회로부터 교육자상을 비롯해서 미국, 밸라루스, 스리랑카, 네팔 등지에서 7개의 명예박사학위와 주한 외교사절들을 초청하여 학술세미나 70여회를 개최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하나의 불교 종단의 벽을 넘어 민간외교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불교의 하나 됨과 인류평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담화 이존영 이사장의 행보에 불교도인들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주목해야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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