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일 전대 새의장 선출…‘
與, 내일 전대 새의장 선출…‘
  • 김부삼
  • 승인 2006.02.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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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前 법무장관 영입 놓고 鄭·金 티격태격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동영·김근태 후보의‘강금실 전 법무장관 모셔오기’경쟁이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문제는 강 전 법무부 장관이 "정치를 한다면 김근태 의원과 함께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동영. 김근태 양 진영이 발언의 진위를 놓고 과도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김근태 후보측은 일부 언론의 강 전 장관 발언 보도를 기정사실화 했다. 우원식 대변인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강 전 장관이 '앞으로 정치를 한다면 살아온 내력과 철학, 인간관계를 봤을 때 운명적으로 김근태와 함께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측은 고건 전 총리의 '주파수' 발언에 이은 강 전 장관의 이번 발언으로 '김근태-고건-강금실 연합'이 가시화 하면서, 대의원들의 막판 표심이 김 후보 쪽으로 쏠릴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에 정동영 후보측은 "전당대회 직후 서울시장 선거 필승카드를 제시하겠다"며 강금실 전 장관 영입에 공을 들여온 정동영 후보측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정 후보측은 "강 전 장관이 진짜 그런 발언을 했겠냐"며 발언 사실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또 '나는 어느 쪽도 아니다'라는 강 전 장관의 해명(?)을 보도한 기사를 취재진들에게 배포하는 등 '김 후보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격을 펼쳤다. 이에 대해 김근태 후보측은 "진실은 우리와 강 전 장관만 아는 것인데 '사실이 아니다'라는 기사를 배포하는 것은 유치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안팎에선 이 같은 소동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꼴불견’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당 오영식 의원은 “지방선거의 중요성은 이해하지만, 강 전 장관을 놓고 지나치게 소모적 경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당대회 내일 (18일)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선거인단과 참관인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낮 12시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1시부터 각 후보들의 현장연설을 경청한 뒤 투표를 실시, 오후 5시30분께 최종 투표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는 기호 순으로 김부겸, 임종석, 조배숙, 정동영, 김근태, 김영춘, 김두관, 김혁규 후보 등 8명이다. 이들 후보 가운데 최다 득표자는 새 당의장으로 선출되며, 여성우대 조항에 따라 득표와 관계없이 당선이 이미 확정된 조배숙 후보를 제외한 2위부터 상위 득표자 3명이 최고위원에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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