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폭락 후 주춤하고 있는 사이, 새정치민주연합 정당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해 30%대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6일 발표한 5월 셋째 주 주간집계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주보다 2.7%p 상승한 30.4%를 기록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큰 변동 없이 0.2%p 하락한 42.2%를 기록했다. 양당에 이어서는 통합진보당이 2.3%, 정의당 2.1%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지난주 25.4%에서 4%p 줄어든 21.4%로 조사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소폭 오르고 새누리당 지지율이 멈춰 있는 상황과 관련해 <리얼미터>는 “후보등록과 공식선거 기간이 시작되면서 야권 지지층의 결집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여당 지지층은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결집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51.1%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19일 대국민담화 발표 당일 소폭 상승했지만, 이에 대한 유가족들과 야권의 비판적 입장이 빗발치면서 주 중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2일(목) 안대희 전 대법관에 대한 신임 국무총리 지명 및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청와대 안보실장에 대한 경질 소식에 박 대통령 지지율은 주 후반 다시 반등, 지난주 얻었던 51.1%를 유지할 수 있었다.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이처럼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여전히 증가 추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박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8%p 상승한 41.5%로 나타났다.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18.6%를 기록해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정 후보는 지난주에 비해 2.5%p 하락했다. 뒤를 이어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1.1%p 상승해 15.3%를 얻었다. 이로써, 정몽준 의원과의 격차는 3.3%p로 좁혀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3%p 상승하면서 14.0%p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지난주 문재인 의원에 역전당한 뒤 이번 주 박원순 시장에게까지 따라잡힘으로써 4위를 마크했다. 안 대표는 지난주 대비 0.8%p 하락한 11.5%를 기록했다.
이어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6.0%로 5위, 같은 당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4.9%로 6위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4.3%를 기록하며 7위에 올랐고, 8위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3.3%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2014년 5월 19일부터 5월 2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6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 응답률은 8.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