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초과 함량 패스트푸드’ 건강 적신호 주의
‘나트륨 초과 함량 패스트푸드’ 건강 적신호 주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트륨 과다섭취로 인한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 유발 우려
▲ 패스트푸드 등 각종 포장음식에 나트륨 함유량이 높아 각종 성인병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고도비만과 관련해 방송됐던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뉴시스

현대인들이 즐겨 찾는 패스트푸드 및 각종 포장음식에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 나트륨 과다섭취로 인한 질병 발생이 우려된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고 있는 성인 1일 기준 나트륨 권장량은 2000mg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들이 하루에 패스트푸드로 식사를 해결할 경우 권장 나트륨인 2000mg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

26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에 따르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포장 냉면 한 그릇에 포함돼 있는 나트륨 함량이 라면 한 그릇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포장 냉면 15종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701mg으로, 컵라면 28개의 평균 나트륨 1,537mg보다 높다. 15종 냉면 중 가장 높은 나트륨 함유량을 보인 A사 제품은 2,540mg으로 성인 1일 나트륨 권장량 2000mg이 훌쩍 넘는다. 이는 소금 양으로 환산할 경우 티스푼으로 한 스푼하고도 반을 더 먹는 셈이다.

또 지난해 6월 발표된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의 자료에 따르면, 시리얼 제품 중 체중조절용 시리얼 5개 제품과 일반 시리얼 13개 제품에 대해 열량 및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열량은 큰 차이가 없었고 오히려 체중조절용 시리얼에 나트륨 함량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여름철 체중 감량을 위해 체중 조절용 시리얼을 주로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지만, 일반 시리얼보다 2배가량 높은 나트륨 함량에 실제로 체중 감량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3월 한국소비자원의 패스트푸드 관련 자료에 따르면, 5개사 8개 대표 햄버거 세트메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958.9mg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중 B사의 대표메뉴는 1447.2mg으로 가장 높은 나트륨 함량 수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버거류 세트메뉴가 한 끼 식사로는 상당한 열량과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패스트푸드점 매장 내에 부착된 영양성분(열량, 단백질, 당, 나트륨, 포화지방 등) 함량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2년 10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C사에서 판매 중인 양념 치킨 한 마리(1115g) 기준으로 함량 나트륨이 5011mg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를 소금의 양으로 환산하면 12.5g으로 작은 스푼으로 12스푼가량의 양이며, 해당 나트륨 수치는 1일 나트륨권장량인 2000mg의 2배가 넘는 수치다.

그러나 이에 대해 C사 관계자는 27일 <시사포커스>와 통화에서 “발표 내용과 달리 해당 업체의 치킨 한 마리 무게는 600g이며, 나트륨 함량이 2600~2700mg이며 이를 한국소비자원에 수차례 밝혔다”며 “한 마리를 2~3명이 대개 나눠 먹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1일 성인 나트륨 권장량(2000mg)을 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비만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고혈압 및 심혈계 질환 등의 성인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식사 시 영양 성분표를 통해 나트륨 함유량을 확인하고 섭취하는 습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