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는 27일 몽골 울란바토르시 도로교통부 대회의실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몽골 자동차 재활용 센터(Mongolia ELV Recycling Center, ELV : End of Life Vehicle, 폐차)’ 관련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경현 현대차 서비스지원실장, 합샤이 이르잔(Khabshai Yerjan) 몽골 도도교통부 차관, 임대근 한국국제협력단(KOICA) 몽골사무소 부소장, 원종수 오토리사이클링센터 대표, 바산다쉬 초이질(Baasandash Choijil) 몽골자동차자원순환협회(MoARA : Mongolian Automotive Recyclers Association)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국제협력단의 해외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인 ‘몽골 자동차 재활용 센터’는 최근 급증하는 몽골의 노후차량 폐차 산업을 지원해 환경문제를 예방하고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으로 현대차와 함께, 한국의 자동차 재활용 및 폐차 전문기업인 오토리사이클링센터, 몽골자동차자원순환협회 등이 참여한다.
현대차는 그동안 쌓아온 자동차 재활용 및 폐차 처리 기술과 현지 직업훈련센터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몽골 자동차 재활용 센터의 운영을 위한 기술 지원을 맡는다.
한국의 자동차 재활용 및 폐차 전문기업인 오토리사이클링센터와 몽골 과학기술대학(MUST)의 자동차 학부가 주축이 된 몽골자동차자원순환협회는 실질적 센터의 건립과 운영에 관한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몽골에서 운행 중인 65만 대의 차량 중 75% 이상이 10년 이상 된 노후차량이지만 적절한 폐차시설이나 기술이 부족해 폐차가 그대로 방치돼 각종 폐기물을 발생시키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등 환경 및 사회문제를 야기키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차를 비롯한 이번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이번 몽골 자동차 재활용 센터 건립으로 몽골의 노후차량에서 배출하는 각종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고, 폐차에서 나오는 부품을 재활용할 수 있게 돼 환경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몽골 자동차 재활용 센터는 울란바토르시 엠엘트(Emeelt) 지역 3300㎡ 부지에 건설되며, 폐차 해체 및 자원재활용 시설을 갖춰 올해 말 운영을 시작하며, 연간 6000대 규모의 폐차 처리를 시작으로 그 처리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현대차의 재활용 기술과 함께 한국 환경부의 폐금속·유용자원 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이 개발한 각종 자동차 재활용 기술도 지원될 예정이어서 한국의 우수한 자동차 재활용 기술력이 몽골 현지에서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헌 현대차 서비스지원실장은 “현대차가 보유한 선진적 폐차처리 및 자동차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몽골의 자동차산업 발전과 자원 선순환 구조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합샤이 이르잔 몽골 도로교통부 차관은 “현재 몽골에서는 노후차의 증가로 폐차 처리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어 몽골 정부에서도 이번 센터 건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몽골 자동차 재활용 센터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몽골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폐차의 친환경적 해체와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남양연구소 내에 ‘자동차 재자원화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구용 시험차들이 이 센터에서 친환경적으로 처리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전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