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그곳이 그립다
지금도 그곳이 그립다
  • 남지연
  • 승인 2006.02.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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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 여행
영화나 드라마 속의 멋진 장소에서 한번쯤 누려보는 호사, 그런 게 사는 맛이 아닐까? 잠시 다른 세상에 온 듯 영화 속으로 빠져도 좋고, 주인공 기분을 내도 좋다. 아름다운 배경에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까지 담겨 있어 더욱 근사하게 보이는 영화ㆍ드라마ㆍCF 촬영지, 그 두 번째 이야기 강원도로 떠나보자. ♣ 가을동화 특별한 인연으로 만나 연인이 된 슬픈 사랑.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방영되어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가을 동화>에 대한 단상. ⇒ 준서의 낭만 넘치는 작업장, 상운폐교 양양군 상운분교는 드라마 속에서 준서의 작업장으로 소개돼 이미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준서와 영서가 밝은 햇살이 비치는 어느 날, 유리창을 닦으며 서로의 손이 접촉되는 순간, 야릇한 감정(?)을 느끼던 바로 그 장면! 실제로 이곳은 한 도예가(정재남씨)의 작업장으로 실내 장식부터 겉모습까지 아담한 동화 속 학교를 연상케 한다. 소설속의 학교를 연상케 하는 이곳에서 준서와 영서가 같이 있었던 장면을 떠올리며,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이곳을 가려면 영동고속도로에서 속초방면 하조대 방향으로 있으며 주변에 열목어를 볼 수 있을 만큼 깨끗한 계곡과 불바라기 약수터를 들려볼 수 있다. ⇒ 실향민들의 애환이 녹아있는 아바이 마을 상운분교에서 속초쪽으로 이동해 보자. 가을동화속의 한 배경마을로서도 알려졌지만 특히 실향민들의 애환이 녹아 있는 곳, 속초시 청호동에 있는 아바이 마을이다.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찌릿하게 했던 장면도 생각이 나지만 피난 온 함경도 주민들의 슬픔도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남루한 판잣집과 겟배 때문에 60~70 년대를 배경으로 한 TV 드라마나 영화의 단골무대로 등장하는 곳이기도 하다. 은서가 노란 우산을 쓰고 갯배를 타고 건너는 장면, 갯배를 탄 은서가 준서와 스치는 장면이 눈앞에 선한다. 갯배란 양쪽의 줄을 당겨 건너도록 되어 있는 배로 드라마 장면을 떠올리며 한번 타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이곳에 가면 특히 이북식을 고집하는 주민들이 만들어 내는 회냉면, 가자미 식혜, 아바이 순대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속초해수욕장 주변에서 청호동 아바이마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 완만한 백사장, 화진포 준서와 은서의 아련한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이며 은서가 준서의 등에 업혀 마지막 숨을 거둔 곳이다. 넓은 백사장이 아름다우며, 바로 옆 김일성별장에서 내려다보는 경치 또한 가을동화의 추억 속에 빠질 만 하다. 여름에는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며, 완만한 백사장과 맑은 바닷물, 얕은 수심으로 인해 해마다 관광객이 늘고 있는 곳이기도 한다. ♣ '웰컴 투 동막골' ⇒ 아기자기한 동막골 세트장 영화 “웰컴투동막골”의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펼쳐진 세트장은 미탄면 율치리에 위치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장평IC에서 내려 평창방면으로 가다가 미탄으로 빠져 나오면 율치삼거리라는 곳이 나온다. 거기에서 영월방면으로 2km정도로 지나 우회전하면 비포장길이 나오는데 그 길을 따라 다시 2km를 더 들어가면 세트장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세트장 입구에 도착하면 우선 한쪽에는 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하고 깨끗한 물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물 한 모금에 더위를 식힌 다음, 차도 다닐 수 없는 외길을 다시 150m정도 올라가면 비로소 세트장과 만날 수 있다. 동막골을 방문한 사람들을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마을 중앙에 우뚝 선 커다란 정자나무이다. 정자나무를 중심으로 마을 주변에는 조그마한 냇가와 섭다리가 있고 그 옆으로 나무그네, 우물 및 빨래터와 대장간, 화장실 등이 아기자기하게 위치해 있다. 위쪽에는 연합군이 추락했던 비행기모형이 눈에 띄고, 평상이 펼쳐진 마을촌장집과 인민군, 국군이 자던 자그마한 방도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게다가 이 모든 것들이 아무 것도 없던 산을 깎아 길을 내고, 나무를 심고, 조그마한 냇가도 만들며 완성한 인공마을이란 사실은 방문한 이들을 더욱 감탄하게 한다. 또한 무료로 구경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마을에 들려 영화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느껴보는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 ‘태극기 휘날리며’ ⇒ 드넓은 초원, 삼양대관령목장 동양 최대규모의 삼양대관령목장은 해발 850m~1,470m의 강원도 대관령일대 600만평의 고산 유휴지를 개척하여 초지로 일구어 우리나라 산지 축산을 선도하였으며, 영동과 영서의 분수령인 '삼양대관령목장'은 가족단위의 교육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음과 동시에 레포츠 활동과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치고 있으며,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이 곳에서는 영화 '중독', '태극기 휘날리며', '연애소설', '바람의 파이터' 등을 촬영한 것으로 유명하다. 속초를 거쳐 돌아오는 길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은서와 준서가 밀월여행을 떠난 곳. 대관령 삼양 목장을 찾아보자. 여름이면 여름대로, 가을이면 가을대로 겨울이면 겨울대로 운치를 더하는 곳이다. 해발 850~1470m에 위치한 이곳은 동양 최대의 푸른 초원으로 손색이 없으며 특히 가을철 대관령을 가득 덮은 억새풀 광경이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2시간 정도 드넓은 목장을 드라이브 여행의 마무리로서 즐겨보자. ♣ '봄날은 간다' ⇒ 파도소리 일품인 맹방해수욕장 길이 약4km의 긴 해안선에 펼쳐진 아름다운 해변. 짙푸른 동해의 빛깔과 부드러운 백사장이 어우러져 있고, 바람에 내는 파도소리가 일품인 곳이다. 영화에서 바닷가 파도소리를 녹음하던 곳이다. ⇒ 대나무 숲 삼척시 근덕면 강화순(72세)씨 댁의 대나무숲에서 촬영되었다. 실제 영화에서 조연으로 출연한 할머님은 할아버님과 두 분이서 이곳에서 살고 계신다. 바람에 대나무가 흔들리며 내는 소리를 녹음하던 곳이다. ⇒ 신흥사 통일신라 말기 범일국사가 창건한 이후 조선 순조때 중수후 신흥사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졌다. 대웅전 앞에서 새벽 산사의 풍경소리(눈내리는 광경)를 담은 곳으로 영화에 등장한다. ♣ '여름향기' ⇒ 우리꽃 지킴터인 한국자생식물원 평창군 오대산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우리꽃 지킴터"인 한국자생식물원은 오대산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오가는 길에 빼놓지 말고 둘러볼 만한 곳이다. 이 곳에는 오대산 자락 3만 3천여평에 심은 우리 꽃과 풀 1,000여종이 일대를 뒤덮고 있다. 한국자생식물원에서는 아름다운 배경지로 유명했던 <여름향기>가 촬영되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 '겨울연가' ⇒ 일출이 근사한 추암해수욕장 가슴저려오는 슬픈 감정을 억누르며 차근차근 이별 준비를 하는 준상, 아무것도 모른 채 준상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유진, 이들을 바라보는 시청자의 마음은 안타까울 따름이다. 조그마한 민박집 방문턱에 걸터앉아 바닷가를 바라볼 수 있는 추암은 해수욕장보다 일출장소로 더욱 알려져 있어, 매년 새해가 되면 일출을 보러 많은 관광객들이 오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북평시장은 3일(13일,23일)과 8일(18일,28일)에 장이 서는 전국 규모의 민속장으로 짙은 향토색을 물씬 풍기며,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서민들의 삶의 체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준상이와 유진이의 애틋한 사랑을 되새기며 민박집에서의 일출과 추암해수욕장, 시골냄새 물씬 풍기는 북평시장을 둘러보는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 물안개 몽실 피어오르는 환상의 섬, 남이섬 두 주인공이 자전거를 타고 낙엽진 아름드리 가로수 사이를 누비는 장면, 한번쯤 찾아가 걸어보고 싶은 그 길. 바로 춘천 남이섬에 있다. 음악의 강이 흐르는 노래의 섬. 꿈과 낭만의 섬. 물안개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환상의 섬에서 행복을 자전거에 싣고, 오솔길을 달리며, 주인공이 되어 색다른 여유를 느껴보자. 남이섬은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생겨난 섬으로 밤나무, 포플러나무들이 병풍처럼 섬을 둘러싼 아름다운 곳이다. 호텔과 산장, 방갈로 등 숙박시설과 먹거리도 준비되어 있어 나들이 장소로도, 엠티장소로도, 데이트 장소로도 좋은 곳. 조선조 세조 때 이시애의 난을 막고 병조판서가 되었다가 역적으로 몰려 28세의 나이에 요절한 남이장군의 숨결을 간직한 채 굽이도는 북한강 청평호에 그림같이 떠있는 반달모양의 섬. 숲 속엔 낭만 열차가, 아련한 학창시절 난로 위에 맛있게 익어가던 추억의 도시락이 있는 곳. ⇒ 춘천의 중심, 춘천명동거리 춘천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준상과 유진이는 12월 31일 밤 만나기로 한다. 여기저기 트리가 반짝이고 캐롤이 들려오지만 준상이는 오지 않는다. 때맞추어 눈이 날리기 시작하고 유진이는 하염없이 눈을 맞고 있다. 미국으로 떠나려던 준상은 갑자기 마음을 바꿔 달리는 차를 세우고 내려서 유진이가 기다리는 곳으로 뛰어간다. 준상이가 미국으로 떠나는 지도 모르고, 준상이가 차에 치여 실려가는 지도 모르고 하염없이 그를 기다리던 유진이가 서있던 곳, 그 곳이 바로 춘천 명동이다. 이름으로도 모습으로도 서울의 명동의 한 거리를 많이 닮아있는 춘천 명동. 이름 그대로 춘천의 중심가이다. 춘천명동에서 준상이와 유진이의 추억이 담긴 거리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 ⇒ 호반의 정취 만끽할 수 있는 중도 겨울연가에 등장하는 또 하나의 운치 있는 호수 풍경은 중도를 배경으로 한다. 북한강과 소양강이 합류하는 지역에 위치한 섬으로 청소년 야영지로 잘 알려진 중도는 춘천시가지로부터 약 1.5km의 가까운 거리에 호반의 정취를 만끽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넓은 광장이 조성되어 있어 철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섬의 내부에는 고산(孤山), 신용연 용신제의 유래가 된 곳, 북방식 석관 무덤 4개와 선사시대 무덤으로 불리는 적석총을 포함해서 선사시대 내륙지방의 문화유적이 많이 출토되어 교육적 가치도 큰 곳이다. ⇒ 용평리조트 겨울연가에 나오는 스키장을 배경으로 하는 장면은 용평리조트에서 촬영되었다. 용평리조트는 해발 1,458m 발왕산 기슭에 위치하였으며 연 평균 250Cm의 적설량에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초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레인보우슬로프를 비롯한 27면의 다양한 슬로프와 3.7km의 동양 최장의 곤도라 등의 리프트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520여만 평의 단지 내에는 호텔, 콘도미니엄 등의 숙박시설과 2개의 골프코스 그리고 다양한 위락시설을 갖춘 4계절 종합휴양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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