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정화조 넘쳐 받은 보상 미흡해 자살하려 했다고 주장

28일 오전 10시 54분경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 진입하는 오금 방면 전동차 객실 내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방화범이 경찰에 잡혔다.
방화범 조모(71)씨는 전동차 안에서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 불을 지른 뒤 도주한 조 씨는 방화 과정에서 화상을 입어 피해자인 척 구급차에 올라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병원에 있는 조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조 씨는 “15년전 운영하던 업소의 정화조가 넘쳐 피해를 입었으며, 소송과 민원 등을 통해 보상을 받긴 했으나 기대에 너무 못 미치는 금액이라 불을 질러 자살해 억울함을 호소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사고로 발목을 삐끗해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 1명 이외에는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의 빠른 대처가 아니었다면 자칫 큰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했다. 이에 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시사포커스 /권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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