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해임” KBS 양대 노조 공동 파업 돌입
“길환영 해임” KBS 양대 노조 공동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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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 표결 내달 5일로 연기
▲ 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해 온 양대 노조는 이날 오전 5시를 기준으로 공동 파업에 돌입했다. ⓒ뉴시스

KBS이사회(이사장 이길영)29일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 처리를 다음주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해 온 양대 노조는 이날 오전 5시를 기준으로 공동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KBS 양대 노조의 공동 파업으로 인해 방송 파행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사회는 지난 28일 오후 4시부터 여의도 KBS본관에서 정기이사회를 개최해 길 사장 해임제청안과 관련해 9시간여 논의를 했다. 회의에서는 야당 추천 이사 4명이 보완해 제출한 해인제청안 제안사유를 놓고 격론을 벌이기도 했다.

제안 사유 중 공공성 훼손부분을 수정하는 문제에 대해 합의가 원만치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임제청안 표결에 관해 야당 이사들은 길 사장 28일 중 표결할 것을 건의했으나 여당 이사들은 제안 사유를 수정한 뒤 길 사장에게 해명 기회를 줘야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야당 측 조준상 이사는 “65일로 연기해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한 여당 측 이사도 “65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처리하는 것으로 사실상 표결연기라고 밝혔다.

이사회가 해임제청안 표결을 연기하겠다고 밝히자 양대 노조인 KBS 노동조합(1노조)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는 오전 5시를 기준으로 공동 파업을 시작했다.

1노조에는 기술경영 직군 중심의 2500여명이 소속돼 있으며, 새노조에는 기자PD 직군 중심의 1200여명이 소속돼 있다. 수 천명의 소속인원의 두 노조의 공동 파업은 KBS 방송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파업이 계속된다면 64 지방선거 방송과 브라질 월드컵 방송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8일 이사회 회의에 앞서 KBS 기자협화외 PD협회가 총회를 열어 ‘KBS 이름으로 길환영 사장 해임결정을 요구합니다라는 호소문을 발표한 뒤 이사회에 전달했다. 해당 발표문은 KBS 사원 절반에 가까운 2200여명의 기명 호소문이다.

한편 KBS PD협회는 지난 23일 파업에 이어, 28일 오전 5시부터 24시간 제작 거부에 돌입했다. 또 지난밤 KBS 본관 앞에서는 세월호 참사 관련 촛불문화제가 열리기도 했다. [시사포커스 /권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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