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11년만에 간판 내리는 자민련..
창당 11년만에 간판 내리는 자민련..
  • 김부삼
  • 승인 2006.02.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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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집권 위해 자민련 흡수통합"…지방선거 새 변수?
현존하는 여야 정당중 최장수 정당인 자민련이 창당 11년을 앞두고 간판을 내리게 됐다. 국민중심당 창당 이후 1석 짜리 '초미니 정당'으로 전락했던 자민련이 결국 한나라당에 합당을 전격 선언했다. 5.31지방선거에서 충청권 민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자민련 김학원 대표는 20일 "한나라당 중심으로 자유민주세력의 대통합에 나서겠다"며 한나라당 입당을 전격 선언했다. 자민련은 자동 해산 절차를 밟게 됐고, 소속 당원들은 일괄적으로 한나라당에 입당키로 했다. 자민련의 소유 재산도 일괄 한나라당에 귀속시키기로 했다. 이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김 대표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대국민통합 선언문'을 발표해, "자유민주세력이 굳게 뭉쳐 좌파세력의 재집권을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건강하게 살아 숨쉬는 희망찬 국가를 재건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의 의석수는 모두 127석으로 늘어났으며, 자민련은 지난 1995년 창당 후 11년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다. 박 대표는'한나라당은 다음번 정권을 창출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을 갖고 있다"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신념을 가진 모든 애국 세력들이 하나되야 한다는 뜻에서 김학원 대표와 자민련이 큰 결단해 준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당이 힘을 합해 국민들이 바라는 좋은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도"두번 대선을 치르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이념을 추구하는 세력이 져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다"며"자유민주세력이 똘똘 뭉쳐 정권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나라당이 흔연히 뜻을 받들어줘 좋은 결과를 가져와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에 대동 단결해 한나라당이 정권을 창출할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학원 대표의 한나라당 입당에 대해 국민중심당은 "자신을 키워준 충청인을 배신하고 충청도를 팔아먹은 것"이라며 맹비난 했다. 이규진 국민중심당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김 대표는 원래 지난해 12월4일 국민중심당과 흡수 통합키로 서명까지 한 장본인으로 이제 와서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지 않는다며 자민련을 한나라당에 팔아먹었다"며 '이는 정치도의상 도저히 있을 수 없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17대 총선 때 충남 부여군민의 지지를 받아 국회의원이 된 본인이 당적을 바꿔 한나라당에 가는 것만으로도 도덕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한데, 자민련까지 흡수시키고 그 재산까지 한나라당에 갖다 바친 것은 더더욱 용납 못할 일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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