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세월호 참사 위로와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연합기도회’ 참석차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대형교회인 명성교회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기도회와 관련해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실종자들이 조속히 가족들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길 기도했다”며 “이번 기도회는 희생자 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우리가 처한 모든 현실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다시 떨쳐 일어설 수 있는 회복을 다짐하기 위해 ‘세월호 참사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위원회’ 주관으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어, “1일 기도회에서 장차남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와 김장환 목사(세계침례교연맹 전 회장)가 설교를 전했다”면서 “실종자, 희생자 유가족을 위하여, 안산시민들의 회복을 위하여, 한국교회의 일치와 대한민국의 회복을 위한 특별기도와 결단의 시간 등의 순서를 가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교회는 기도회에서 국가적 재난의 아픔을 극복하고 원칙과 정의를 바로 세워 안전하며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이후 기독교계가 하나 된 마음으로 자원봉사와 모금활동 전개, 애도주간 선포 및 추모기도회 등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 실종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덧붙여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기도회에서 “세월호 사고로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준 유병언 일가가 법망을 피해 도망 다니면서 국민들을 기만하고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과거에 이미 없어졌어야 할 기업이 회생절차를 악용해 되살아나서 탐욕스럽게 이익을 추구하다가 많은 국민의 희생을 가져왔다. 더 이상 이런 것이 방치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명성교는 김삼환 담임목사가 있는 곳으로,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김 목사는 지난 11일 주일예배 설교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하나님이 공연히 이렇게 (세월호를) 침몰시킨 게 아니다.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던 바 있다.
담임목사가 이 같은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교회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 기도회에 함께했다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