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 "잘못했기 때문에 맞는 것" vs 박지성 "선배는 실력과 인품으로 권위 찾아야"

유도선수 왕기춘(26, 양주시청)이 구타·체벌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왕기춘은 지난 30일 SNS를 통해 용인대학교 유도부의 체벌문화를 비판하는 글이 비속어와 반말로 작성된 것에 대해 “나도 후배 시절에 많이 맞아봤고 지금은 선배 입장”이라며 “후배가 맞으면 분명 잘못이 있기 때문에 맞는다”고 밝혔다.
왕기춘은 이어 “말로 타이르고 주의를 주는 건 누구에게나 한계가 있다”며 “이유 없이 폭력을 가했다면 안타깝겠지만 맞을 짓을 했으면 맞아야한다. 저런 사람이야말로 용인대를 비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왕기춘의 발언을 누리꾼들이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왕기춘과 상반된 입장을 가지고 있는 박지성의을 비교하기도 했다.
박지성은 자서전 ‘멈추지 않는 도전’에서 “나를 때린 수많은 선배들에게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얻어맞는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선배가 되면 결코 후배들을 때리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후배들에게 진정 권위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면, 실력으로 승부하기 바란다. 실력과 인품이 뛰어난 선배에게는 자연스럽게 권위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그동안 내가 뛰어난 선배들을 직접 겪으며 얻은 교훈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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