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자식 버린 게 아니라 뺏긴 것” 억울함 호소
고승덕 “자식 버린 게 아니라 뺏긴 것” 억울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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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 가족들과 문용린 후보 굉장히 친한 관계” 거듭 내통 의혹
▲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3일 오전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전처 가족들과 문용린 후보 간 내통이 있었을 것이란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사진 / 고승덕 후보 블로그

이혼과 재혼의 가정사가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자신의 딸과 관련해 “98년도에 일방적으로 양육권을 뺏겼다”며 자신이 자녀를 버린 게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

고승덕 후보는 3일 오전 <한수진의 SBS전망대>와 인터뷰에서 “그 당시는 권력과 세력을 한 손에 쥔 집안의 딸이었는데, 그쪽이 미국으로 일방적으로 가면서 ‘교육에는 간섭하지 말고 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애들 잘 키우겠다’고 하면서 떠났기 때문에 저로서는 자식을 뺏긴 것 때문에 지금까지 비통한 심정으로 큰 상처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고승덕 후보는 거듭 “제가 자식을 뺏긴 건데, 뺏긴 게 아니고 버린 것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98년도에 사실상 자식을 뺏기고 양육권도 뺏기고 재산상으로도 빈털터리가 됐다. 정말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 처자를 버린 비정의 케이스가 아니라고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고 후보는 또, 딸과 연락을 넉 달 전에 했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넉 달 전에 (한국에) 왔다 가면서 저랑 통화를 2번 했다”며 “휴면계좌가 발견돼 아버지가 사실을 증명하면 계좌를 인출할 수 있다고 하면서 ‘아빠가 내 대신 가서 돈 찾아서 이 계좌로 붙여달라’고 해서 제가 붙여준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고 후보는 그러면서 “불과 넉 달밖에 안 됐다. 그때는 전혀 그런 기미가 없었다”고 거듭 의아해 했다.

특히, 고 후보는 딸의 이번 페이스북 글이 상대 후보 측의 공작정치에 따른 것일 수 있다는 의혹을 거두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전혀 안 만나고 연락도 안 한 것인 마냥 사실과 다른 글을 갑자기 올리고, 그 글이 걔 뜻이라고 처음에는 믿지 않았었다”며 “글이 올라오고 나서 2시간 있다가 어느 인터넷 매체에서 걔 삼촌, 전 박태준 명예 회장님의 외아들 박성빈 씨와 문용린 후보가 글 올리기 1시간 전에 통화했었다는 뉴스를 봤다”고 전했다.

이어, “어떻게 그런 통화가 있을 수 있을까, 그래서 그것도 놀랐는데 얼마 있다가 딸애가 인터넷에 올린 글을 보니까 가족회의를 거쳐서 글을 올렸다고 하면서 엄마하고도 상의했다고 글을 올렸다”며 “저는 어떻게 보면 15년 동안 연락 안 했다, 이런 식의 사실과 다른 글이 올라가면서 가족끼리 상의했다고 올린 글을 보고 이것은 선거에 영향일 미치기 위해 뭔가 가족 차원에서 상의해 올린 글이라고 밖에는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문용린 후보도 개입됐다고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 “문용린 후보가 그 가족과는 굉장히 친한 관계다. 제가 박태준 회장의 둘째 사위였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말씀하셨는데, 김대중 정부 시절 같은 시기에 그 분은 교육부장관을 했었고 박 회장님은 총리였다”며 “국무회의도 매주 한두 차례 같이 하고 6개월을 같이 했던 분인데, 그 당시 박 회장님은 항상 제가 둘째 사위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자주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고 후보는 덧붙여 “31일날 (딸이 페이스북에) 글 올린 시간이 오후 3시라고 되어 있는데, 언론에서 (문용린 후보와 박성빈 씨 간 통화가) 사전 내통이 아니냐는 식으로 지적이 되니까 갑자기 통화시간을 2시가 아니라 오후 4시로 정정했다”며 “며칠 지난 다음에 문용린 후보 측에 통화기록을 공개하라고 하니까 지금까지 공개를 못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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