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애완동물 매니아들 갈수록 증가
병술년 개의 해를 맞아 애완견에 대한 관심과 함께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그 동안 이제까지 애완동물 하면 떠올랐던 개, 고양이, 새, 열대어 등에서 이제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와 같은 희귀곤충을 비롯해 애완용 가재, 바다새우 그리고 복어까지 그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얍비'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얍스터는 9~20㎝ 크기의 호주 산 민물가재로, 수명은 5~6년 정도인 갑각류다. 얍스터는 레드크로, 블루마론, 제브라 등의 다양한 종류만큼 몸 전체가 푸른색·황금색·하얀색·얼룩무늬 등의 색채를 띠고 있어 신비함을 더해준다. 특히, 영역싸움과 짝 짓기, 산란 등을 직접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조에서 부화된 어린 가재가 갑각류만이 가지는 탈피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집안에서 직접 볼 수 있다. 현재 애완용 가재 쇼핑몰 얍스타(www.yabster.co.kr)에서 1 마리에 4000원~2만5천원 정도로, 얍스터 암수 2마리에 어항 ·장식용 모래·먹이 등을 함께 구입하면 4만8000원 수준이다.
애완용 바다새우인 '씨몽키'(바다의 원숭이: 원숭이의 활동성과 발랄함을 빗댄 것)도 있다. 씨몽키’는 바다새우의 일종으로 매우 활동적이며 크기는 대략 1.4㎝∼2㎝ 정도로, 수명은 2년 정도의 음폐생물이다. 이것은 빛, 온도, 염도 등 환경조건에 매우 민감하여 그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알 상태에서 50년까지 가사상태(생명활동이 중지된 상태)로 생존하는 아주 특별한 생물이다. 이미 미국에선 아마존과 MSN에서 자연과학 완구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3,000여명의 회원을 가진 '씨몽키 카페'가 운영 중에 있다. 국내에서는 씨몽키코리아(www.seamonkey.co.kr)를 통해 애완용 바다새우인 '씨몽키'를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2만원 대부터 있다.
애완용 복어의 일종인 녹색복어는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로 크기는 6cm정도고 수명은 2년이상이다. 귀여운 모습과 형태로 인기가 높은 종이지만 성격이 꽤나 거칠어 다른 종과 함께 키우기가 힘들다. 일반열대어와는 달리 복어는 꾸준히 관리가 필요하고 환경이 알맞지 않으면 금방 약해진다. 또한 합사가 거의 불가능하고 동족한테도 적대적이다. 따라서 여러모로 손이 많이 가는 종이다. 국내에서는 피시존(www.fishzone.net)에서 마리당 2,500원에 팔고 있다.
한편, 이들 이색애완동물은 국내에 소개 된 지 얼마 안된 만큼 회원들간의 동호회 활동이 활발한 것이 특징이다. 얍스터의 경우, 처음에는 고객들의 문의사항이나 불편한 점 등을 듣고 답변해주는 용도로 게시판을 개설했으나 회원들간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지금은 각종 문제점이나 궁금증을 회원들끼리 해결해주는 커뮤니티로 발전한 특이한 케이스다.
또한, 다음카페 '민물가재의 모든 것'(http://cafe.daum.net/yabster)의 회원수가 3천 여명으로 기르고 있는 얍스터의 사진을 찍어 사이트에 올리는 것은 기본이고 야행성이라는 특성상 밤에 주로 활동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올리는 열성파들도 있다. 회원들끼리 온라인상에서 문제점이나 궁금한 점들에 대해 묻고 답하는데 그치지 않고 "번개"모임도 수시로 가지는 것도 이 모임의 특징이다.
김중민(34) 얍스터샵 사장은 “애완동물 시장이 양적인 성장과 함께 종류의 다양성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애완용가재, 새우, 곤충 같은 애완동물은 키우면서 산란, 부화 등의 성장과정을 지켜 볼 수 있어 교육효과로도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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