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해임 제청안 가결…공은 朴대통령에게로
길환영 해임 제청안 가결…공은 朴대통령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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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이사회 해임 제청안 찬성7-반대4로 가결, 野 “환영”
▲ KBS이사회가 길환영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가결시켰다. KBS 사장 임면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최종 결정만 남게 됐다. 사진 / 뉴시스

KBS 이사회가 5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길환영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가결시켰다. 길환영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은 야당 추천 인사 4인이 제출했었으며,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찬성 7, 반대 4로 가결됐다.

길환영 사장은 그동안 정권 눈치 보기, 보도 통제 등 다양한 논란을 일으키며 야권은 물론, KBS 내부 및 언론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사퇴압박을 받아온 바 있다.

특히, 길 사장은 세월호 참사 나흘째 되던 날 사고 현장을 방문해 세월호 침몰 지점 200m 앞 페리 선상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던 것으로 알려져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었다.

길환영 사장에 대한 해임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제청안이 가결됐어도, 최종적으로는 KBS 사장 임면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가 있어야 된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길환영 사장 제청안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KBS 이사회의 길환영 사장 해임 제청안 가결 소식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이와 관련한 논평에서 “이번 결정은 공영방송이 권력에서 독립해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는 출발점이자 국민과 KBS 구성원의 승리의 첫걸음”이라고 환영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권력은 더 이상 방송의 독립과 중립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 또한 ‘말하고 듣고 표현하는’ 인간의 천부적 권리인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방송 장악 야욕을 버려야 한다”며 “공영방송의 이름을 더럽히고 구성원들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일부 방송 간부들은 충성을 다해야할 대상이 권력이 아니라 국민이라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박 대변인은 덧붙여 “KBS 구성원들이 이제 일자리로 돌아가서 ‘KBS를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게 하는 길에 힘을 모아 달라”며 “국민을 위해 바른 길을 가고자 할 때 국민은 기꺼이 그 길에 함께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과 함께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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