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길환영 KBS 사장 해임제청안 재가
朴대통령, 길환영 KBS 사장 해임제청안 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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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너무도 당연한 일, 길환영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석고대죄하라”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KBS 길환영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에 대해 재가했다. 사진 /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KBS 길환영 사장에 대한 KBS 이사회의 해임 제청안에 대해 재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오늘 낮 제청안에 사인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KBS 이사회는 지난 5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길환영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가결시켰던 바 있다. 길환영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은 야당 추천 인사 4인이 제출했으며, 이날 임시이사회에서는 찬성 7, 반대 4로 제청안이 가결됐었다.

길환영 사장 해임은 KBS 사장 임면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최종 재가가 필요했으며, 이날 박 대통령이 제청안에 재가함으로써 길 사장은 결국 해임됐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은 “길환영 사장의 해임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진욱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길환영 사장에 대해 “그동안 다양한 행태로 공영방송을 정권에 헌납하고, 방송의 공정성을 파괴해 왔던 인물이었기에 KBS를 위해, 국민의 시청권 보장을 위해 더 이상 공영방송 사장직을 수행할 수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KBS 창사 이래 직렬, 직급을 불문하고 절대 다수 구성원들이 자진사퇴를 요구한 것이 처음 있는 일이었다는 점에서 길 사장은 먼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석고대죄하고, KBS 구성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길환영 사장이 KBS 이사회의 해임제청안 의결에 대해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적반하장”이라고 맹비난하며 “박 대통령은 KBS가 정상적으로 공영방송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방송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KBS의 지배구조와 사장선임절차 개선하여 하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그동안 공영방송을 정권의 홍보방송으로 간주하여 직간접적으로 개입하여 보도통제를 해 왔던 사실에 대해 사과와 철저한 원인 규명 및 방지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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