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망언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인사 참극이 벌어졌다는 개탄스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KBS가 1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지난 2011년 자신이 장로로 있는 서울 온누리 교회에서 특강을 하며 일제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에서 문창극 후보자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게 된 것은 우리나라가 이조시대부터 게을렀기 때문”이라며 “이를 고치기 위해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하나님이 받게 한 것”이라고 망언을 했다. 일제 식민지배의 정당화를 설파한 것은 물론, 우리 민족성을 비하한 것이어서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문 후보자는 “남북 분단도 하나님의 뜻”이라며 “그 당시 우리 체질을 봤을 때 한국에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후보자는 또 다른 교회에서는 “조선 민족의 상징은 게으름이다. 자립심이 부족하고 신세지는 게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 있다”고 거듭 민족성을 비하했으며,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받아와 경제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며 일제의 식민통치를 미화시키기까지 했다.
그러나 문 후보자는 과거 이 같은 망언들과 관련해 ‘사과할 계획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과는 무슨 사과할 게 있냐”는 반응을 보였다.
문 후보자는 12일 오전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하며 발언의 취지를 묻는 질문에도 “홍보실을 통해 다 설명했다. 그러니 그걸 그대로, 그것 이상 내가 할 얘기를 아끼겠다”는 말만 하고 입을 닫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