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호가 골을 터트리면서 연일 칭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박주영에게는 기대이하의 기량으로 외신들의 혹평이 이어졌다.
지난 18일(한국시간)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펼친 박주영의 ‘따봉’ 포즈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박주영은 선발로 출장해 55분까지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에 정확한 스루패스가 왔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따봉’ 포즈를 취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55분동안 0득점 0도움 0유효슈팅 0슈팅 1따봉 2박수 2파울, 1따봉이 어디냐”고 조롱했다.
외신들의 반응도 차갑기는 마찬가지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박주영의 움직임에 대해 아스널 팬들은 특색 없었던 박주영을 떠올렸을 것”이라며 “운이 없었던 측면도 있지만 홍명보 감독이 후반 초반에 박주영을 교체한 것은 전혀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또 영국 메트로도 “아스날서 악몽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박주영이 러시아와 1차전서 끔찍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스날맨의 오늘 플레이는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안정환 해설위원은 경기 뒤 “박주영이 55분간 슈팅이 없었다고 비난하는데 그게 아니다”라며 “박주영이 전반 초반부터 힘 좋은 러시아 선수들을 흔들어주며 고군분투했다. 공격수가 해야할 일이 골만 있는건 아니다. 박주영이 러시아 선수들을 괴롭혀 이근호에게 찬스가 만들어진 것이다. 박주영이 어시스트했고, 이근호가 마무리한 것이라 보면 된다”고 박주영에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