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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치매 노인에 비유해 물의를 빚은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키로 했다.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24일 국회 브리핑에서 "전여옥 의원의 발언은 특정 정파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 전체의 명예와 품위를 손상시킨 망언인 만큼 한나라당을 제외한 야당에 윤리위 제소를 이미 제안했다"며"한나라당을 제외한 모든 야당과 함께 27일 오전 국회 윤리위에 전여옥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부대표는 "전여옥 의원의 망언은 이성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며"대응을 안하고 넘어가면 제2, 제3의 망언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분명히 집고 넘어가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노 부대표는 이어 "전직 대통령, 사회원로에 대한 예우와 대접을 떠나 연세 드신 어른을 치매노인이라 폄훼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로 가능한 일이냐"며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은 실제로 치매 증세를 보였지만 어느 누구도 그를 깔보거나 깎아 내리지 않고, 돌아가실 때까지 존경하며 걱정했다"고 비교했다.
노 부대표는 또한 "전여옥 의원은 국회의원을 떠나 인간의 도리를 넘은 지나친 망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대충 덮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