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 ‘성직자 중 소아성애자 2%’ 발언 논란
교황 프란치스코, ‘성직자 중 소아성애자 2%’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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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정상적인 인터뷰 아니다” 적극 해명 나서
▲ 교황 프란치스코 ⓒ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성직자의 최소 2%는 소아성애자라고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3일 BBC는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를 인용해 교황이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바티칸은 전세계 성당에서 가톨릭 성직자의 성폭력 추문과 관련한 수치화를 거부해 와서 이번 발표가 주목을 끌고 있다.

교황은 성직자의 소아성애 성향을 ‘나병’이라고 비난하며 “사제와 주교, 심지어 추기경을 포함한 성직자의 2%가 나병에 걸렸다”고 ‘라 레푸블리카’는 전했다.

교황은 실제 상황은 그 수치보다 더 나오겠지만 문제가 된 당사자들은 조용히 처벌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교황 자신을 참을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교황청 페데리코 롬바르디 대변인은 “정상적인 인터뷰가 전혀 아니며 정확한 감정과 생각을 전달하지 않았다”며 보도 자체를 문제 삼았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교황이 추기경 중에서도 소아성애자가 포함됐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밖에 ‘라 레푸블리카’는 교황이 또 성직자 결혼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교황이 “성직자의 독신은 예수가 사망한 900년 이후 제도화한 것이며, 교황청의 동방정교회 사제들은 결혼을 한다”며 “(이 문제의) 해법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고, 내가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이 보도도 교황이 사용한 정확한 어휘는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인터뷰에서 논란이 된 소아성애란 주로 성인 남자가 유아나 소아를 성욕 만족의 대상으로 삼는 성애를 말한다. 키스와 포옹에서 성행위까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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