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한·중 FTA 반대 대규모 집회
대구서 한·중 FTA 반대 대규모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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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후 전국 농민단체 회원들 경찰 충돌
▲ 한·중FTA중단농축산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 대구 북구 산격동 산격대로 인근에서‘한·중 FTA(자유무역협정) 12차 협상’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뉴시스

전국 농민들이 모여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12차 협상’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한·중FTA중단농축산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 대구 북구 산격동 산격대로 인근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의 한중 FTA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전국의 농민단체 회원들(주최 추산 8000명·경찰 추산 3800명)이 참가했으며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54개 중대 경력 4500여명을 배치됐다.

비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마늘과 양파, 무 등 농산물 가격이 40~70% 폭락해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 가는 상황에서 정부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오늘부터 진행될 제12차 협상에서 개방 품목을 늘리고 일부 고관세 밭작물마저 개방 대상으로 바뀔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중 FTA가 체결되지 않은 지금도 국내 농산물 시장을 중국 농산물이 상당 부분 잠식하고 있다"며 "중국과의 FTA가 우리 농업에 끼칠 악영향은 막대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중 FTA 협상에서 농업 부문을 제외하라"며 "농축산물 가격 및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도 조속히 수립해 시행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집회가 끝난 뒤 일부 농민들은 회의가 열리는 엑스코로 향하다 경찰의 차벽에 가로막히자 물리력을 행사하다 연행되기도 했다.

경찰은 앞서 이번 한·중 FTA 제12차 협상 기간 동안 불법행위 발생 시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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