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여하 막론하고 잘못된 행동, 사려 깊지 못한 행동 진심 사과”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세월호 수색 지원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다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들의 합동 장례식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22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에서 엄수된 강원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1항공구조대 소속 순직 소방관 5명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그런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열린 영결식이 끝나자마자,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곳에서 한 의용소방대원으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최고위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일반 여성이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웃으며 함께 사진을 찍고 사진이 잘 나왔는지 확인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의 이 같은 행동을 두고 영결식에 참석했던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는 등 강하게 비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영결식에 참석한 한 시민은 “저런 행동은 고인들을 욕되게 하는 모습이지 않나. 차라리 오지나 말든지”라며 “유가족들에게 미안하지 않은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연신 고개를 저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의 영결식장에서 영결식이 끝난 뒤, 지인으로부터 사진을 촬영하자는 요청을 거부하지 못하고 사진을 찍은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유족분과 고인을 애도하는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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