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휴가 메시지 “힘들고 길었던 시간들...”
朴대통령 휴가 메시지 “힘들고 길었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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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한가로워 보여, 선거 하루 앞두고 우회적 선거개입 아니냐” 성토
▲ 하계 휴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휴가 메시지를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 페이스북 캡처

하계휴가를 보내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휴가 메시지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힘들고 길었던 시간들...”이라며 “휴가를 떠나기에는 마음에 여유로움이 찾아들지 않는 것은... 아마도 그 시간동안 남아 있는 많은 일들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무더운 여름, 모든 분들이 건강하길 바라면서...”라고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박 대통령의 휴가는 지난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로, 특별한 휴가지로 떠나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휴가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를 방치하고 휴가를 떠났다”며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이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지적하며 “한가로워 보이기까지 하다. 더구나 휴가기간 중에도 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에 글을 올린 것은 고정지지층을 겨냥한 우회적인 선거개입을 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세월호 특별법을 요구하는 유족들의 단식이 16일째다. 줄줄이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가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께서 무더운 여름 모든 분들의 건강을 바라셨는데, 무더위 속에서 단식으로 쓰러져 간 세월호 참사의 유가족은 보이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며 남긴 글이 주는 한가로움이 세월호 유가족들의 통곡을 덮고 있다. 진상규명을 원하는 국민의 애타는 목소리는 대통령의 휴가글에도 이렇게 묻혀 버린다”며 “덮는다고 덮어질 것은 아니다. 이것이 진실로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하는 방식인가 의문이 든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오늘까지 세월호특별법을 처리하자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제안했는데, 대통령의 휴가로 특별법 처리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은 한가로운 대통령의 휴가에서 또다시 좌절하고 냉소마저 보이고 있다. 제발 국민과 제대로, 그리고 진정성 있게 소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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