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오바마 정부가 시리아·이라크 이슬람국가(ISIS)를 축출하려면 더 공격적인 행동을 취하라고 요구하며, 오마바 정부가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본토를 상대로 벌일 새 위협을 사전에 좌절시킬 기회를 놓쳤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정보위원회 의장인 마이크 로저스 의원은 오바마 정부는 ‘이슬람국가’의 작전을 중단시킬 수 있는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아랍 지역 동맹국들과 함께 협조해야 한다며 이 무장단체는 자유로이 여행 가능한 유럽과 미국인들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24일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로저스 의원은 NBC의 언론 대담 프로그램인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그들은 미국 해안으로부터 비행기 표 한 장 만큼 떨어져 있다”며 “우리는 ISIS를 패배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 이제 정치적 의지를 갖고 그것을 실행할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로저스 의원과 더불어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오바마의 안보 정책에 대해 사정없이 비판해왔다. 특히 존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2011년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했던 군사 작전 명령을 내린 이후로 전세계 테러리즘에 대한 리더십의 부재를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급 인사들은 ISIS의 미국 본토 공격에 대한 위험성을 과장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로드 아일랜드 잭 리드 상원의원은 “나는 ISIS를 쉽게 축축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들이 해온 끔찍한 행동들을 보고 그들이 즉시 며칠 안에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하는 가정은 비약이다”고 말했다.
이어 잭 의원은 “적절한 전략은 포괄적인 전략이며 그 기초는 정치이지 군대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 공화당 "테러리즘 가이드라인 전면 수정" 촉구
미국 관리들은 ISIS가 시리안 내전에 등장한 이래 올해 여름 이라크에까지 세력을 확장하자 주요한 위협 단체라고 규정했다. 오마바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 북부에 제한적 공습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미국 저널리스트 제임스 폴리가 참수당하는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이라크·시리아에서 ISIS의 작전을 무력화하고 결국은 ISIS를 궤멸시킬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매케인 상원 의원은 폭스 뉴스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시리아에서의 ISIS의 준동)에 대해 이상하게도 초연해 보인다”며 “나는 시리아 국민들이 겪은 참사에 대해 마음이 아팠다. 이 사태는 우리의 전적인 무대책에 기인했다. 시리아 참사는 미국 역사에서 수치의 장으로 기록될 것이다”고 말했다.
로저스 의원은 시리아 등 사태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해외의 ISIS와 다른 무장단체들의 작전을 “좌절시킬 수 있는” 미국 정보 및 보안 기관들의 힘을 억제시켰던 정책 변화에 책임이 있다고 몰아세웠다.
“우리는 나쁜 사람들을 실제로 전쟁터에서 몰아낼 수많은 기회들을 놓쳤다”며 그는 “지금은 대통령이 한 발 물러나 전세계의 테러리즘를 무력화시킬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다시 설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