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지하차도 동공, 삼성물산 잘못된 공사 때문”
“석촌지하차도 동공, 삼성물산 잘못된 공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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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지반이 내려앉을 위험성 이미 인지
▲ 서울시는 박창근 관동대학교 토목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민간 조사위원회가 석촌지하차도 동공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삼성물산의 잘못된 공사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뉴시스

서울시는 지난 5일부터 송파구 석촌지하차도에서 발견된 7개의 도로함몰과 동공은 시공사인 삼성물산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8일 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박창근 관동대학교 토목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민간 조사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동공은 지하철 9호선(919공구) 실드터널 공사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실드공법으로 공사 중인 다른 구간은 동공 등 이상 징후 없이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물산은 공사 당시 석촌지하차도에 많은 구멍을 뚫어야하는 제약이 있어 서울시와 도로관리 부서 등과 협의 후, 수평공법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공사에 들어가기 전, 지반이 내려앉을 위험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지만 보강 등의 작업을 추가로 벌이기로 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또한 삼성물산은 당초 서울시에 보고했던 터널 굴착 기기와 다른 기기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삼성물산은 터널 굴착 기기의 앞부분에 위치한 커터 교체 시 주변 지반에 채움재를 넣는 구멍을 42개 달린 기기를 사용하겠다고 보고했지만 실제 공사에서는 구멍이 8개 뿐인 기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반 굴착 시 기기를 통해 유출되는 토사량이 기본적으로 배출되는 것보다 많은 양이었지만 이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아 지반침하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5월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삼성물산이 감리단에 보고한 일일 작업일지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터널 공사 시 유출되는 토사 등의 굴착량은 2만3842㎥이지만 실제 굴착량은 2만7159㎥로 3317㎥(14%)으로 확인됐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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