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전사 포로 훈련도중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제대로 된 매뉴얼이 갖춰지지 않은 채 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특전사 정훈기획장교 안동보 중령은 이 사건과 관련해 국군대전병원에서 브리핑을 진행하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앞서 실시한 훈련은 포로시 행동훈련 요령을 익히는 것으로, 안 중령은 훈련 중 고통을 호소하는 대원이 발생할 경우 대처 상황은 마련돼 있었느냐는 질문에 “아직 이번 훈련과 관련해 상황에 대처하는 내용을 적은 매뉴얼은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안 중령은 “주간에는 두건을 머리에 씌우기만 했고 야간에는 훈련 강도를 높이기 위해 두건의 끈을 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 특전사에서 시행하는 훈련을 실전처럼 준비해 시행하기 위해 올 4월부터 프로그램을 만들고 유관기관의 도움을 받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다”며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처음 실시한 훈련에서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고통을 호소했을 군인에 대해서는 “실제로 힘들다 표현했는데 훈련이다 보니 본인들도 조금 더 참았던 것 같다”며 “훈련에 참여한 교과들은 10년 이상 군생활을 한 베테랑들이며, 응급처치 전문가도 함께 했다”고 대답했다.
특히 훈련 중 인권을 유린할 만한 행동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안 중령은 포로훈련 매뉴얼에 대해서 “어떤 유관기관이 계획에 참여했는지 아직 파악 못했다. 구체적인 매뉴얼은 보지 못했다”며 “유관기관과 협조해 체계적인 훈련을 준비했지만 훈련은 경험적인 면이 많이 필요한데 이점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은 원인 규명을 위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하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섣부른 추측이나 의혹은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