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1일 세월호특별법 문제로 국회 파행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여야 원내대표에게 “이번 주말까지 마지막 협상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원내대표 두 분이 모든 재량권을 가지고 마지막 협상을 이번 주말까지 해주기 바란다”면서 “양당 의원총회는 이 합의를 무조건 추인해서 국회 정상화를 반드시 이뤄야하며 이 과정에서 3자 개입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만약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제가 8월 13일부터 세월호특별법과 민생경제법안을 분리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한달이 지났다”며 “다음주 월요일인 15일부터는 야당도 분리처리에 임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세월호 유가족에게는 “세월호참사에 대한 국민적 충격과 슬픔·분노에 여야는 다를 수가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앞에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고 국가대혁신을 통해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약속한 사실을 언급한 뒤 “대통령을 믿어달라”고 했다.
이어 “우리 새누리당도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당의 명예를 걸고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민생법안 직권상정을 거부하고 있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향해선 “민생을 위한 국회활동이 더이상 멈춰서는 안 된다”며 “여야 합의 하에 상임위와 법사위를 거쳐서 본회의에 계류중인 법안들을 국회법에 정해진대로 의장께서 직권상정해서 처리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이것이 국민께서 원하고 계시는 바”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추석민심에 대해선 국회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제역할을 하지 못하는 국회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분노를 확인한 이상 정치권은 국민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국민들은 세월호 문제를 이제 그만 매듭짓고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담뱃값 인상 문제에 대해 “담배는 기호식품이기는 하지만 본인의 건강보다 옆에서 담배연기를 억지로 맡아야 하는 주변사람을 위해서라도 (담뱃값 인상이) 필요하다”며 “중폭인상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