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3명을 죽이고 1명을 다치게 한 범인이 복역 중에 감방 동료와 함께 탈출해 현지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오하이오주(州) 리마시(시) 앨런 카운티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탈주한 레인(T.J.Lane, 18)은 2012년 2월 클리블랜드 동쪽에 있는 차든 고등학교에 22구경 총기와 칼을 지니고 들어가 식당에 있던 학생들을 향해 10발을 쏘았다.
경찰 조사에서 레인은 자신의 총기 난사 사실은 인정했으나 범행 동기는 모른다고 밝혔다. 법정은 레인이 환각증세 등 정신병을 앓고 있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을 받는 도중 레인은 피해자 가족들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올리거나 증언 중에 히죽거리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또한 재판정에 총기 난사 당시 입고 있던 ‘살인자’라고 쓴 셔츠를 입고 오는 등 법정과 피해자 가족을 모독하는 언행을 했다.
희생자의 한 어머니는 법정 증언에서 레인을 두고 ‘인간으로서 한심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라고 말하며 그가 ‘아주 천천히 고통스런 죽음’을 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 사고로 악몽에 시달리고 있으며 가족들은 병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레인이 이런 증언을 들으며 씩 웃자, 피해자 어머니는 법정에서 “지금부터 그는 살인자일 뿐이다”며 “나는 그가 내 분노를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호주뉴스닷컴이 12일 전했다.
한편, 리마시 경찰서는 교도소를 중심으로 수색을 펼치고 있다. 경찰은 페이스북과 트윗에 두 탈옥수의 사진을 공개하고 대중들에게 위치 정보를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하지 말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