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정당 구실 못하는 새정치, 빨리 해체해야”
조경태 “정당 구실 못하는 새정치, 빨리 해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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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서 합리적인 사람들끼리 모여 건전 야당 만들어내야”
▲ 새정치민주연합이 분당설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조경태 의원은 당 해체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사진 / 유용준 기자

박영선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탈당설에 분당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극심한 아노미 상태에 빠져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당 해체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당내 온건-중도성향인 3선의 조경태 의원은 16일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 인터뷰에서 “지금 당이 야당으로서, 특히 정당으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정당으로서의 기능도 거의 상실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이미 봉합의 수준에서는 넘어서버렸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따라서 해체 수준 또는 분해 수준으로 가야 한다, 다시 헤쳐모여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각자의 길을 선택해서 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이어, “제3지대에서 뜻 맞는 사람들, 즉 합리적인 사람들끼리 모여서 건전한 야당, 수권을 준비하는 야당을 만들어 내야지만 다음 총선과 그 다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서 “시대가 바뀌면 정신도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2014년에 살고 있는 우리 시대에 70~80년대의 운동권적 사고, 폐쇄적 사고를 가지고서는 도저히 저는 시대정신을 담아낼 수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애당초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 때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 이념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가야한다는 주장을 했었다”며 “그런데 한 지붕 두 가족, 또는 한 지붕 세 가족의 이상한 정당으로 탄생되는 바람에 몇 개월도 되지 않은 이 정당이 지금 아주 어려운 길을 가고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정당 자체가 침몰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덧붙여 비판하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당을 통한 정계개편 시점에 대해서는 “어쨌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보고 있다”며 “그런 시기에 대해서는 많은 의원님들이나 당원들이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체 주장에 대한 당내 분위기에 대해서는 “마음들은 지금 이대로는 절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은 해체하고 분해하는데 많은 당원들과 또 많은 뜻이 맞는 분들과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거듭 “수권하지 못하는 정당은 저는 해체시키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세력들이 모여서, 그리고 건전한 야당, 고 신익희 선생,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정신을 이어가는 건전한 야당을 통해서 저는 수권을 준비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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