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유가족에게 죄송하고 사과드린다”
대리운전 기사와 행인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경찰에 출석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과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은 대리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출석한 김 전 위원장은 “물의를 일으킨 점, 국민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심려를 많이 끼쳐드려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며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0시4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KBS별관 인근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대리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대리기사 이모(51)씨와 이를 말리던 행인 김모(36)씨 등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월호 유족 측은 쌍방 폭행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대리운전 기사와 행인들은 유가족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해 정확한 사실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앞서 공개된 당시 CCTV 확인 결과 “시비가 붙은 뒤 뒤엉켜 몸싸움하는 장면이 나오긴 하나 인물 식별이 불가능하다"며 “일방 폭행인지, 누가 먼저 때렸는지 등 역시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월호 가족 대책위는 21일 총회를 열고 새로운 집행부를 뽑을 예정이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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