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새정치 김현 의원 참고인 조사 예정
대리기사와 행인 폭행 사건에 관련된 세월호 유가족 5명이 모두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김병권 전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위원장과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등 폭행에 가담한 유가족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공동폭행)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7일 0시40분쯤 이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KBS 별관 부근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함께 있던 중에 대리기사 이아무개(52)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이씨와 이를 말리던 행인 김아무개(36)씨 등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김 전 위원장과 김 전 수석부위원장,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은 19일 경찰에 나와 6시간 30분 이상 조사를 받고 오후 11시10분쯤 밖으로 나왔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전 수석부위원장은 취재진에게 “경찰 조사에 성심성의껏 임했고 충분하게 설명을 다 했다”고 말했다. 쌍방폭행 주장에 대해서는 “결과를 지켜보겠다”고만 답변한 뒤 서둘러 청사를 나갔다.
관련 유가족들은 그동안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상대편으로부터 맞아 이가 부러지고 팔을 다쳤다며 일방적 폭행 혐의는 부인해왔다. 이에 반해 대리기사 이씨와 행인 김씨 등은 유가족들이 일방적으로 폭력을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의 경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김현 의원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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