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말레이시아 MH17 피해자 298명 중 250명 신원 파악
호주, 말레이시아 MH17 피해자 298명 중 250명 신원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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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쥴리 비숍 외무부장관은 30일 하원에서 말레이시아 여객기(MH17)의 사망자 298명 중 250명 이상의 신원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출처=호주뉴스닷컴 화면 캡처

지난 7월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중 우크라니아 동부 상공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 항공기(MH17)의 피해자 298명 가운데 250명 이상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호주 쥴리 비숍 외부무장관이 국회에서 밝혔다.

비숍 장관은 호주 조사 요원들이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는 것과 관련된 양국 간 조약을 하원에 상정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프라이버스를 이유로 호주 피해자들의 숫자는 밝히지 않았으며 “신원 확인 작업 완료까지는 시간이 더 걸린다”고 말했다.

비숍 장관은 “우리는 가해자들을 밝히는 어려운 문제에 대해 어떤 착각도 범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희생자 및 가족에게 정의를 제공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단호히 해나겠다”고 밝혔다.

비숍 장관이 지난 8월 1일 서명한 이 조약은 네덜란드에서 MH17기 조사 활동을 벌일 호주 요원들의 권리와 보호 등을 규정하고 있다고 호주뉴스닷컴이 30일 전했다.

그녀는 이에 대해 “네덜란드는 조약 내에서 그러한 권리와 보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안전위원회는 9일 MH17 사고 원인을 조사한 예비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MH17기가 여객기 외부에서 날아온 여러 개의 고에너지성 물체에 맞아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비숍 장관은 “이 예비보고서에 기록된 비행기 손상은 지난 7월 18일 MH17기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들의 점령 지역 쪽에서 날아온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호주 정부의 최초의 평가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 보고서 내용에 대해 현재까지 공식 답변을 하지 않고 있으며 추락 현장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아 조사가 진척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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