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반응 내놓지는 않았지만 내심 朴 유임 바란 듯
새누리당은 2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박 원내대표의 사퇴 소식이 알려진 뒤 별다른 논평을 내지는 않았다. 야당을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김무성 대표나 이완구 원내대표는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안타깝다는 심정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원래 원내대표라는 자리가 영광보다는 어려움을 많이 겪는 자리로서 임기를 제대로 채운 사람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아직 듣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의 일이기에 말하기 곤란하다”면서도 “이 문제(세월호특별법)가 복잡하고 풀기 어려운데 고생하신 분이 가고 새로 오신분과 손발을 맞추려고 하니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 비대위원들에게 10월 말까지 박 원내대표와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특별법을 매듭짓기 위해 박 원내대표가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유임되기를 바랐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박 원내대표가 그간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계속해왔기에 내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과의 협상을 진행하는게 낫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새로운 협상파트너로 새정치연합의 강경파가 선출될 수도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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