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이씨 “폭행 당시 김현 의원이 내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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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하면 사과 받을 것”
▲ 세월호 일부 유가족들로 폭행을 당한 대리운전기사 이 모씨가 폭행 당시 김현 의원이 자신의 앞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시사포커스 홍금표 기자

세월호 일부 유가족들로 폭행을 당한 대리운전기사 이모(52)씨가 김현 의원이 폭행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3일 이 씨는 김현 의원과의 대질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청에 출석해 “김현 의원이 폭행 장면을 못 봤다고 하는 건 납득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씨는 “이번 대질조사에서는 피해자 진술을 했을 때 이야기 말고는 없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하면 (사과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앞서 폭행을 했던 세월호 유가족들이 사과를 하러 병원에 방문했을 때 진심으로 사과하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또한 이씨는 “김 의원도 지난달 25일부터 문자로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못 봤다’ ‘안 했다’라고 진술을 하면서 그런 문자를 보내니 여론에 밀려 한다는 느낌을 받아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씨의 변호를 맡은 차기환 변호사는 “김 의원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을 유지하면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차 변호사는 “지난달 17일에 사건이 발생했는데 19일에 조사를 받으러 나온 것부터 시작해 쌍방폭행으로 몰고 가는 것까지, 이러한 과정에서 상임위 영향 없었을까 하는 의심도 든다”며 “경찰 조직을 감독하는 상태에서 조사를 받는 게 공정한 조사가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국회의원 일행이 힘없는 대리운전 기사를 집단 구타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혔다”며 “상임위를 바꾸고 조사를 받는 게 맞다. 그렇지 않으면 사건 당일 통화내역부터 모든 걸 다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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