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개헌’ 공감…다만, 시기 문제
국민 10명 중 7명 ‘개헌’ 공감…다만, 시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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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내년 이후로 미뤄야’ 38.4% > ‘올해 논의 시작해야’ 31.9%

정국 정상화와 동시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개헌 논의가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 여론은 ‘개헌 논의시기를 내년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일 개헌 필요성에 대해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헌 논의를) 내년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응답자가 38.4%로 가장 많았다. ‘올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31.9%로 조사됐다. 개헌 논의시기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다.

▲ 자료 / 리얼미터

반면, ‘(개헌을) 논의할 필요없다’는 의견은 11.7%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8.0%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올해 1월 같은 기관 조사에서 ‘내년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48.2%로 나타났던 것과 비교해 9.8%p 감소한 것이고, ‘올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은 2.8%p 증가한 것이다. 아울러, ‘논의할 필요 없다’는 의견도 3.6%p 증가했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내년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조사 당시에는 무려 72.4%가 이 같은 의견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4.1%로 크게 감소했다. 리얼미터는 “당내 개헌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지층의 입장에도 조금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강원(56.4%)과 대전/충청/세종(41.7%), 성별로는 여성(40.9%), 연령별로는 50대(47.0%)에서 ‘내년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올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38.4%), 경기/인천(38.4%), 남성(39.5%), 20대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였다.

한편, 이날 CBS노컷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직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개헌 의결정족수를 훌쩍 넘어서는 231명이 ‘개헌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헌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18명에 불과했다.

개헌 시기에 따른 문제가 있을 뿐, 개헌 자체에는 정치권도 국민 여론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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