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하청노동자 죽음, 경찰 섣불리 자살 규정"
"현대重 하청노동자 죽음, 경찰 섣불리 자살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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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사내하청지회 "자살 증명하기 위한 개인적 신상털기에만 집중"

지난 4월 발생한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고 정범식씨의 사망과 관련 경찰이 섣부르게 자살로 규정짓고 수사를 전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6일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된 수사자료 어디에도 현장에서 일어난 사고임을 밝히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발견당시 고인은 천으로 만든 두건과 방진마스크를 쓰고 양손에 장갑을 꼈으며 손목부위를 테이프로 감은 상태였다. 목에 감겨있던 에어호스도 인위적으로 묶은 흔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울산동부경찰서는 고인의 자살을 증명하기 위해 채무관계, 병원 방문기록, 부부싸움 등 개인적인 신상털기에만 집중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또한 부검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언론에 자살로 추정된다는 말까지 흘리는 등 정황이 의문스럽다는 것이다.

이에 이들은 "현대중공업이 목격자가 없는 이 사고를 한건의 사망사고라도 줄이기 위해 자살로 몰아갔고 울산동부경찰서가 발맞췄다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며 "고 정범식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사포커스/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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