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한 사건이 발생했다.
7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경비정 1척이 오늘 오전 9시50분께 연평도 서방 NLL을 약 0.5NM(약 900m)침범했다”며 “우리 군은 북 경비정에 대해 경고통신과 76㎜ 함포 5발의 경고사격을 실시하자 북한군은 수십여 발의 대응사격을 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 군의 대응사격에 우리 군도 76㎜ 10여발, 40㎜ 80여발 등 90여발을 맞대응 사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윤영하급 유도탄 고속함의 76㎜ 함포와 40㎜ 기관포를 쐈고 북한 경비정은 기관포로 추정되는 화기를 발사했지만 실제 우리 함정까지 오지는 못했다. 우리 함포와 기관포의 사거리는 76㎜가 12㎞, 40㎜는 4~8㎞여서 북 경비정이 위협받을 수 있을 정도였다”며 “양쪽의 거리가 약 8.8㎞ 떨어져 있었는데 북 경비정에는 이 정도 사정거리를 가진 함포가 없다. 북 경비정의 무기체계에는 어떤 것도 이정도 사거리가 나오지 않는다. 물기둥 등도 관측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어 “큰 의미로는 교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살상을 위해 사격한 것은 아니다. 적에게 조준사격을 하는 경우는 위협이 있을 경우다”며 “우리의 경고사격에 북이 대응사격을 한 것은 대청해전 이후 처음이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 경비정의 남하 이유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어선 통제와 NLL 무력화 정도로 추측된다”며 “북한이 준비를 하고 온 것 같지는 않다. 북한 경비정이 피탄 된 것 역시 확인이 어렵다. NLL을 올라가서는 북한 어선들 틈에 섞였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의 경비정이 NLL을 침범한 것은 지난 9월 19일 백령도NLL을 침범한 이후 19일만이다. 당시 북한 경비정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