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남편 “반려견 ‘엑스칼리버’ 죽이지 말아달라” 호소

스페인 당국은 서부 아프리카를 벗어나 처음으로 확인된 에볼라 환자가 자국내에서 발생하자 그 확산을 막기 위해 모두 네 명을 격리 조치했다.
이로써 최초 에볼라 감염자인 간호사(40)과 그의 남편, 의료 종사자 그리고 나이제리아를 여행했던 스페인인이 격리됐다고 스페인 관리가 7일(현지시각) 밝혔다.
현재 간호사의 남편은 특이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의료 종사자는 설사를 하지만 열은 없다고 전해졌다. 네 번째 격리 수용자의 병상(病狀)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네 명 중 한 명은 에볼라 테스트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누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
까를로스 제3병원의 라파엘 페레즈 산타마리아 원장은 이 간호원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22명을 추가로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최초의 에볼라 감염자는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스페인 선교사(75)와 시에라리온에서 감염된 목사(69)를 치료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한편, <cbs뉴스>에 따르면 마드리드 당국은 인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며 간호원과 남편이 기르던 반려견을 죽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환자의 남편은 몇몇 동물보호 단체를 통해 보건 당국이 애완견을 죽이는 계획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고 스페인 <엘 파이스>가 7일 보도했다.
‘엑스칼리버’란 이름의 이 개는 현재는 자신을 돌봐주던 두 주인이 격리 조치된 후에 6일부터 혼자 집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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