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노 핵심인 정동영 상임고문이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후 토굴에서 생활하고 있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찾았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고문이 휴대전화를 놓고 산책 중이었던 이유 때문이다. 만남이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정 고문이 손 전 고문을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뉴스가 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비노 성향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은 비대위 구성 문제 등에서 친노 패권주의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비노 성향의 두 거물이 만남을 시도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다양한 해석을 낳게 하고 있다.
정 고문은 지난달 30일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가 상경 길에 예고 없이 손 전 고문이 생활하고 있는 전남 강진의 토굴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이 집에 없었던 이유로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고, 정 고문은 1시간가량 기다리다가 “정동영 다녀갑니다. 다시 찾아빕겠습니다”라는 메모만 남긴 채 발길을 돌렸다.
손 전 고문은 이후 정 고문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했고, 정 고문은 통화에서 “손 고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며 “귀양 중 여생을 마친 다산 정약용 선생과 달리 현실에서도 승리하길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고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도 손 전 고문의 7.30재보선 패배 원인은 당에 있음을 지적하며 “하루빨리 돌아와서 같이 협력하고 경쟁해야 한다”고 현실정치 복귀를 주문했다. 특히, 정 고문은 “눈이 올 무렵 다시 강진을 찾을 생각”이라는 뜻도 덧붙여 밝혔다.
당신의 결단 대인배적인 결단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