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 내부에서 대대적인 인사개편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와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은 최근 기아차의 국내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업체 5사(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 중 작년과 비교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곳은 기아차가 유일하다.
1~9월 기아차의 국내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p 감소한 33만 5677대에 그쳤다. 8월까지의 상황은 이보다 더 심각했다. 기아차의 1~8월 국내 판매량은 29만 7072대로 전년보다 3.2%p 감소했고, 지난 8월 한 달간 판매량은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7.7%p 감소한 3만 6003대를 기록했다.
8월 판매량은 7월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14.9%p나 감소했다. 9월 월간 실적 발표에서는 국내 판매대수가 3만 8605대로 집계돼 8월보다 7.2%p, 작년 동월보다 20.2%p 상승해 반등했지만 9월까지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여전히 1.0%p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기아차가 이달 24일 3분기 영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하락으로 인해 더욱 부진한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약 6336억원에서 6747억원으로 예측되고 있어, 작년 동기 대비 3.1%p에서 많게는 8.9%p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지속적인 내수 부진 및 영업이익 감소로 일각에서는 지역본부장 등에 대한 대규모 문책성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이 같은 관측에 기아자동차 홍보팀 관계자는 10일 <시사포커스>와 통화에서 “지역본부장은 2~3년 주기로 로테이션을 돌기 마련이고, 큰 사건이 터진다면 몰라도 단기적인 내수 부진을 엮어 즉각 문책인사 하는 관행은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문책 인사에 대한 소문은 인사철마다 흘러나오는 억측으로 보인다”고 덧붙여 밝혔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