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8%나 감소하는 등 성적표는 부진했다.
현대자동차는 23일 올해 3분기 매출이 21조2804억원, 영업이익이 1조6487억원, 당기순이익이 1조6151억원이라고 발표했다.
1년 전과 비교할 때 매출은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8%, 28.3% 각각 감소한 수준이다. 전분기보다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21%, 당기순이익은 31.3% 줄었다.
현대차는 실적부진 이유로 달러화와 유로화가 약세였던 점을 들었다. 현대차 측은 “3분기 평균환율이 2008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달러로 쌓아둔 판매보증충당금이 늘어나면서 판매관리비가 늘어 수익성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이 증가한데 대해서는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가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차의 올해 글로벌 누적판매량은 362만4837대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3분기 판매량도 총 112만8999대로 전년 동기보다 1.8% 늘어난 상태다.
현대차 측은 이후 품질경영과 브랜드 경영을 강화해 미래성장을 위한 발판을 더욱 공고히 하고 최근 출시한 모델들의 신차 효과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또 아슬란, ix25, i20 등 현지 전략형 모델을 적기에 투입해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원희 재경본부장은 “곧 내수시장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고 미국시장에 출시되는 신형 쏘나타 1.6 터보 다운사이징 모델도 이달부터 생산을 시작했다”며 “또 내년에는 투싼,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등 신차 볼륨모델이 나오기에 올해보다 수익성이 좋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시사포커스/ 박미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