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차 고위급 접촉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
北 “2차 고위급 접촉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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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살포, “남조선 당국 오히려 묵인-두둔” 맹비난
▲ 탈북자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두고 북한은 맹비난을 퍼부으며 2차 고위급 접촉도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뉴시스

탈북자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문제가 남북 간 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북한은 앞서 합의했던 2차 남북 고위급 접촉마저 물 건너가게 됐다며 우리 측을 맹비난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논평을 통해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우리에 대한 용납 못할 정치적 도발이며 우리 총정치국장 일행의 인천 방문으로 모처럼 마련되고 있는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가로막아보려는 단말마적 발악”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통신은 이어, “이번 사태는 삐라살포 광란이 불과 불이 오가는 열전으로 번져갈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의 조종과 남조선 당국의 무책임하고 도전적인 처사로 북남관계가 파국의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특히 북남 사이에 예정된 제2차 고위급 접촉도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북남관계 개선과 대화를 바란다면 마땅히 우리의 경종을 심중히 받아들이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며 “그러나 삐라살포 놀음을 제지시키기 위한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묵인-두둔했다”고 우리 정부의 방관자적 태도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통신은 “이번 삐라살포 망동의 조종자, 주범은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라며 “우리에 대한 심리전으로 감행된 삐라살포 놀음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 듯 비난을 쏟아낸 통신은 “앞으로 북남관계가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여하에 달렸다”고 대화와 관계개선에 대한 여지는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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