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 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해 의료인들의 감염 예방 조치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의문과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의료인들의 환자를 다루는 안전 규정 위반 때문에 이번 일이 초래된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텍사스주(州) 댈러스시(市) ‘건강 장로교 병원’에서 일하던 간호사가 11일 기초 검사에서 에볼라 양성 반응이 나와 현재는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이러한 (사태의) 전개는 환자 본인, 환자의 가족이나 동료 및 댈러스시에 충격적인 뉴스라는 걸 안다”고 미국 질병통제관리센터(CDC)가 말했다. 그러나 CDC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은 “알맞은 공중위생 조치를 통해 방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톰 프리든 CDC 소장은 “어떤 시점에 안전규정 위반이 있었고 그 규정 위반으로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감염된 여성은 지난달에 미국 내에서 에볼라 감염자 진단을 받고 8일 텍사스에서 숨진 라이베리아인과 ‘광범위한 접촉’이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라이베리안인 토마스 에릭 던컨은 라이베리아를 떠나기 전에 감염됐고 텍사스에 있는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 미국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다른 의료인들도 노출됐는지 검사하고 있다”며 “다른 사람들도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프리든 소장이 말했다.
CDC는 그 위험한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다른 의료 종사자에 대한 추적 조사를 시작한 상태다. 댈러스 경찰은 두 번째 감염자가 격리된 건물 바깥에서 경비를 서고 있으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들은 방문이나 자동 전화, 전단지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현재 상황을 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주민들에게 에볼라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한 사람들에 한해 감염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미국 세관과 건강 관계자들은 11일부터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과 기니에서 오는 뉴욕 케네디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승객들의 체온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이 검사들은 조만간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공항, 워싱턴덜레스 국제공함, 시카고오헤어 국제공항,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으로 확대된다고 <알자지라>가 13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