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자니윤 향해 “79세면 쉬셔야죠” 발언 논란 일파만파 확산
설훈, 자니윤 향해 “79세면 쉬셔야죠” 발언 논란 일파만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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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 떨어진다…정년이라는 제도 왜 뒀겠나”
▲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노인 폄훼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설 의원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윤종승(자니윤) 상임감사에게 “79세면 쉬셔야죠. 일을 하려 드나…정년이라는 제도를 왜 뒀겠나”라고 말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 연애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이번에는 노인 폄훼성 발언을 해 여당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발언은 지난 18일 자증 넘어 까지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새정치연합은 대선 캠프에서 일했던 윤종승(자니윤) 감사에 대해 ‘낙하산 인사’라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었다.

사회를 보던 설훈 위원장이 윤 감사에게 나이를 물었다. 윤 감사는 “1936년 10월 22일입니다. 한국 나이로 79세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설 의원은 “정년 제도를 아느냐. 교수처럼 (정년이) 긴 경우가 65세”라면서 “그런데 증인은 79세다. 인간은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진다”면서 “79세면 쉬셔야죠. 일을 하려 드나”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어 “노익장이라는 말을 알죠? 미국에 오래 계셨으니 모를 수도 있죠”라면서 “1936년생이면 우리 나이로 79세다. 정년이라는 제도를 왜 뒀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즉각 반발했다. 새누리당은 설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설 의원은 “아무리 봐도 틀린 얘기가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사과를 하지 않았다. 결국, 국감은 30분 넘게 파행을 빚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81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며 “설 의원은 노익장 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교문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설 의원은 다음날 낸 성명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지적한 것인데 새누리당이 고령이면 모든 노인이 은퇴해야 한다는 식으로 발언의 본뜻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내부에선 곤혹스럽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동안 꾸준하게 준비했던 ‘노년층 전략’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앞서, 설 의원은 지난달 12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 정상화를 위해 소집한 국회의장·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얘기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더 심각하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설 의원은 “세월호 문제 왜 (해결) 안되나. 왜 수사권 주는 것 반대하느냐”며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7시간 동안 뭐 했냐 이 얘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생각건대, 툭 털어놓고 얘기하겠다.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얘기,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게 아니라면 더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또 “박 대통령은 신이 아니다. 틀릴 수밖에 없다”며 “인간이기 때문에 잘못할 수 있다. 잘못하는 부분을 잘못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당시 설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새누리당은 사과를 요구했지만 설 의원은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새누리당은 설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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