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파견인력, ‘에볼라’ 무방비 노출
서아프리카 파견인력, ‘에볼라’ 무방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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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복, 의료장비 등 필요물품 못 갖춘 채 지원활동
▲ 서아프리카에 파견된 직원들에게 방역복 등 필요물품 없이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어 감염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NBC 방송화면 캡쳐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국 인근에서 파견된 우리나라 직원들이 방역복 등 필요물품이 없어 에볼라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코이카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에볼라 확산국에 파견된 우리나라 직원은 총 102명으로, 국제보건의료재단이 가나에 6명(가족포함), 한국국제협력단은 가나에 9명, 나이지리아에 3명, DR콩고에 6명, 세네갈에 36명, 카메룬에 42명 등 96명 파견했다.

서아프리카지역에 파견된 직원들은 모자보건사업 등 보건의료 지원활동을 수행하고 있어, 업무 특성상 현지인과 접촉이 많아 감염의 우려가 매우 높다.

이에 정부도 지난 8월 4일 ‘에볼라출혈열 예방대책’을 발표했지만 김 의원이 확인한 결과, 정부는 서아프리카에 파견된 직원에게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복 등 의료장비를 지원한 현황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해외공관이나 사무소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의료장비도 없어, 감염병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파견 직원들의 감염병 예방교육에 대해서도, 의과대학 다니면서 사전에 습득한 기본적인 예방법밖에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서아프리카 지역 에볼라 사망자 중 환자를 돌보던 의료인이 200명을 넘어서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정부는 에볼라 발병국과 그 주변국에서 근무하는 우리 직원에 대한 감염병 예방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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