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지속…올해 자금차입만 7번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투어몰의 사정이 나아지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해 그룹에게 빌렸던 자금 상환일을 순차적으로 연장하고 있다.
투어몰은 21일 이랜드파크로부터 차입했던 2억7000만원(연이율 7.06%)의 상환일을 2015년 10월 16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어몰이 이랜드파크로부터 빌린 돈은 총 30억9600만원이 됐다.
투어몰은 여행 전문업체로 2012년 1월 이랜드그룹에 인수됐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실적을 보이지는 못했다.
지난해 투어몰은 매출 10억8700만원과 영업손실 10억2300만원, 당기순손실 12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도 마이너스(-) 35억1600만원으로 3년 연속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때문에 투어몰은 지난해부터 자금차입 공시를 활발히 내고 있다. 그때마다 돈을 대주는 주체는 투어몰 지분을 100% 소유한 이랜드파크다.
이랜드파크는 올해만 투어몰에 1월(6억5000만원), 2월(6억1000만원·5억원·3억원·3억원), 7월(3억원), 10월(2억7000만원) 등 7차례 자금대여(만기연장 5건)를 해줬다. 지난해도 그 횟수는 6번이었다.
그러나 이랜드파크도 사정이 좋지만은 않은 듯 보인다. 이랜드파크는 올해 이랜드리테일(572억원·만기연장 포함)과 이랜드월드(165억원)에게 자금지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이랜드리테일을 상대로 39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시사포커스/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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