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경기 악화로 사업이 무산된 서울 은평뉴타운 옛 알파로스 부지 일부(33,023.9㎡)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는 등 중심상업지역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29일 서울시는 지난 28일 제 31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롯데몰 은평 신축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지난해 말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인근의 옛 알파로스 부지를 3개 구역으로 쪼갠 부지 중 하나인 은평구 진관동 79-16번지 일대 상업용지 10-1블록을 1740억원에 사들인 롯데자산개발은 201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올해 12월부터 지하 2층, 지상 9층에 이르는 ‘롯데몰 은평’의 착공에 들어간다. ‘롯데몰 은평’은 대형마트, 쇼핑몰, 키즈파크 등을 갖출 예정이고 건축위원회의 조건에 따라 공공보행통로와 대규모 공원, 환승정류장 등도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지는 본래 초대형 복합개발을 추진하다 사업이 무산된 알파로스 프로젝트 부지의 일부다. 알파로스 사업은 은평뉴타운 구역 중 50,425㎡ 크기의 부지에 사업비 1조 3천억원을 들여 대규모 주거·상업·호텔·의료단지 등을 짓고자 지난 2008년 시작됐지만 출자사간 이견과 자금난으로 지난해 7월 사업이 무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롯데몰 건립이 본격화되면 서북권의 상권위상 제고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한편 10-1블록 인근의 11블록에도 GS건설이 지하 3층, 지하 32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건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고 매각되지 않은 10-2 블록 역시 관광호텔과 판매시설, 업무시설 등을 갖춘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상업시설이 부족했던 은평뉴타운 주민들의 주거환경도 차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