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부루키나 파소의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이 5선(選)을 꾀하다 분노한 시민들의 저항으로 권좌에서 물러난 후, 군인 두 명이 과도정부를 서로 책임지겠다고 나선 가운데 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군부가 과도정부를 맡겠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 성명을 통해 “야당과 시민사회조직은 민중봉기로 인한 이번 승리와 그에 따른 (대통령) 공백기의 관리는 국민이 해야 하고 군부가 압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회담 결과 과도기는 민주적이며 시민이 주도해야 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부르키나 파소의 육군은 콩파오레 대통령이 사퇴한 다음날 지다 대령를 만장일치로 과도기 수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지다 대령은 앞서 과도기 수장을 자처하고 나선 바레네 호노레 트라오레 육군참모총장의 경쟁자로 부상했다.
지다 대령은 1일 국영TV에 올린 녹음 연설을 통해 “과도 정부의 집권 기한과 구성은 나중에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콩파오레 전 대통령은 사임하면서 90일 안에 대통령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트라오레 육군참모총장은 콩파오레 대통령을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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