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생산 감소로 ‘또’ 희망퇴직
한국GM, 생산 감소로 ‘또’ 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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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장 ‘1교대’도 추진할 듯…유럽 쉐보레 철수 여파
▲ 한국GM 세르지오 호샤 사장이 희망퇴직·군산공장 1교대 전환 등의 비용절감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한국GM이 군산공장을 1교대로 전환하고 사무직을 대상으로 지난 2월에 이어 또 다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등 비용절감에 나선다.

14일 한국GM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지난달 부평, 군산 등 생산공장 직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조 경영설명회를 통해 사무직 팀장과 임원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겠다고 언급했다.

한국GM은 지난 2012년 상하반기에 500여명, 올해 2월 300여명 등 그동안 사무직, 일부 생산분야 감독직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한국GM은 희망퇴직자들에게 퇴직금과 별도로 입사 연도에 따라 최대 3년치 임금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한 바 있어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이 희망퇴직을 반복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생산물량 감소 때문이다. 지난해 GM이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해 한국GM의 수출량은 급감했다.

올해 한국GM은 1~10월 52만1299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 64만51대보다 판매량이 18.6% 감소했다. 특히 올해 같은 기간 수출량은 39만7371대로, 전년 52만964대보다 23.7%나 줄었다. 비용 절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GM 관계자는 “희망퇴직에 관한 구체적인 조건과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내년께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GM은 수출 감소의 여파로 가동률은 60% 수준으로 떨어진 군산공장의 근무체제를 주간 연속 2교대제에서 1교대제로 변경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군산공장의 효율이 떨어질 경우 내달 GM본사가 결정하는 차세대 크루즈 모델의 생산 물량을 확보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한 확보한다고 해도 2017년부터 생산이 예정돼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노조는 1교대 전환으로 비정규직의 고용이 감소하고 정규직 역시 고용불안에 시달릴 것을 우려해 강경 투쟁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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